산업 생활

소·돼지 몸값 뛰자 닭 판매량 날았다

롯데마트·이마트 1분기 육류매출

닭고기 비중 전년비 20~30% 증가

공급량 준 한우·한돈 가격상승 영향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닭고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집계한 육류 매출에서 한우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7% 줄었다. 반면 닭고기는 30.8% 늘어났고 수입 돼지고기도 85.8% 증가했다.


이마트도 올 1·4분기 닭고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2.5% 늘었지만 돼지고기는 6.4% 감소했다. 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값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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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월평균 돼지고기(1㎏) 가격은 지난 1월 4,614원에서 이달 4,832원으로 석달 새 4.7% 올랐다. 지난해 발생한 돼지 구제역과 설사병으로 폐사물량이 늘어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반면 닭고기는 이달 중순 도매가 기준 1㎏당 3,295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내렸다.

소고기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월평균 한우 가격은 올 1월 1만4,015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3.2% 오른 1만4,465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2012년부터 한우 수급 조절을 위해 암소 사육두수를 감축하면서 송아지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전점에서 한우를 시세보다 최대 25%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도 30일까지 닭볶음탕용 생닭(1,6㎏)을 7,98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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