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곰돌이 푸' 폴란드서 퇴출 위기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곰돌이 푸(Winnie the Pooh)’가 성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폴란드 지역 놀이터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데일리메일, Fox 뉴스 등 외신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곰돌이 푸’가 하의를 입지 않았고 성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폴란드 소도시에서 퇴출당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란드 투션(Tuszyn) 시의회에서는 곰돌이 푸 의상과 ‘생식기가 없는 것’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논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회의 녹취록에서 한 여성의원은 “‘곰돌이 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다들 푸가 생식기가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며 “‘곰돌이 푸’ 작가는 자신이 60이 됐을 때 녹슨 면도 칼로 푸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 작가 자신이 성 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리샤르 시치(Ryszard Cichy) 의원은 곰돌이 푸를 폴란드 마스코트 곰 ‘미시오 우샤텍(Misio Uszatek)’과 비교하며 “이 둘을 비교해보라. 하나는 옷을 전부 갖춰 입고 있는데 하나는 윗옷만 걸치고 있지 않느냐”며 “반나체 상태다.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은 시의회가 이런 ‘사소한 일’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폴란드 뉴스 TTV 인터뷰에서 한 주민은 “푸는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곰이다. 안타깝게도 푸를 문제 삼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모양이다”라며 시의원들을 조롱했다.

당초 푸는 이 도시에 지어지는 새로운 놀이시설의 마스코트로 지정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건설사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