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트레스 받는 한국

상반기 개발 복제약 32%가 우울증 등 정신신경계 치료제

잦은 야근과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 최현식(46·가명)씨는 최근 소화불량과 가슴 떨림 증상이 계속되자 인근 의원을 찾았다. 별다른 신체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대학병원 정신과를 찾은 최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최씨처럼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증가와 인구노령화 등으로 노인 우울·불안증 등 정신과 질환이 급증하면서 국내 의약품 개발도 정신과 치료제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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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의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승인 건수 76건 가운데 우울·불안증 치료제 등이 포함된 정신신경계 의약품이 25건(32.9%)으로 가장 많았다. 생동성 시험이란 생체시험을 통해 동일 주성분을 함유한 두 제제의 생체이용률이 통계학적으로 동등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복제약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과가 동일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시험이다.

매년 개발건수 1위를 차지했던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등 심혈관계 의약품의 생동성 시험 건수는 20건(26.3%)으로 2위로 밀려났으며 발기부전 치료제 등 비뇨생식계 의약품이 11건(14.5%)으로 뒤를 이었다.

김명정 식약처 의약품안전국 임상제도과장은 "정신신경계 의약품의 생동성 시험이 심혈관계 의약품보다 많이 승인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라며 "스트레스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불안·우울장애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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