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플러스카드 뜬다

농혐·삼성카드 잇달아 출시


카드사들이 특정 혜택을 강화시켜주는 플러스 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혜택보다 자주 쓰는 혜택만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반영한 마케팅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NH농협카드는 샵핑(#ing) 일반 카드와 플러스 카드 두 종을 출시했다. 농협카드가 플러스 카드를 출시한 것은 샵핑 일반 카드에서는 부족한 특정 혜택에 갈증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연회비를 더 받고 혜택을 업그레이드시켜주기 위해서다.

연회비 8,000원을 책정한 샵핑 일반 카드는 모든 해외 가맹점에 대해 5%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샵핑 플러스 카드는 연회비를 2만3,000원으로 올려 받고 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농협카드뿐만 아니라 삼성카드도 숫자카드 2~7에 대해 플러스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삼성카드2+의 경우 삼성카드2에 비해 연회비를 네 배가량 더 받지만 통합할인 한도와 빅포인트 적립률을 늘려줬다. 현대카드도 플러스는 아니지만 현대카드M에 이어 2010년 현대카드M3를 출시해 연회비는 더 받는 대신 포인트를 더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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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플러스 카드를 내놓는 것은 '충성 고객군'을 더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고객군을 크게 일반(mass)ㆍ프레스티지(prestige)로 분류한다. 일반 고객군은 연회비 1만원가량의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이며 프레스티지는 연회비가 10만원이 넘는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군이다. 하지만 일반 고객과 프레스티지 고객 사이의 중간층은 없다. 카드사들이 최근 주목하는 부분이 여기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연회비 2만~9만원을 내고 혜택을 늘려달라는 고객이 많은데 최근 카드사들은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굳이 표현을 하자면 '매스티지(masstigeㆍ매스+프레스티지)'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스티지를 대상으로 플러스 카드를 발급하는 건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면서도 충성 고객을 붙잡아두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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