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해외취업 성공하려면] 이력서 내용만큼 표지에 나만의 색깔 담아라

임팩트 강한 디자인 꾸미고 e메일로 자기 역량 잘 알려야<br>글로벌청년리더양성사업 등 정부 지원시스템 활용 필요

지난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2013 해외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유관 기관들이 실시하는 해외 취업 지원정책을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제공=한국산업인력공단

국내 취업 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갖는 구직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과거 세대에 비해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등의 경험으로 언어 장벽이나 해외 생활에 대한 부담이 우선 덜하고 해외 취업 경험 자체가 장기적으로 중요한 경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 해외로 취업한 사람은 2009년 1,517명에서 2013년에는 4,007명으로 2.6배나 늘어났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의 해외 취업 관련 정책사업을 통해 진출한 해외취업자수까지 합하면 정부기관을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한 해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포털 인크루르와 함께 해외 취업을 꿈꾸는 구직자들이 유념해야 할 전략과 정부의 지원책 활용법을 알아본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기업 역시 e-메일과 홈페이지 지원시스템을 이용해 지원하게 된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력서의 형식이다.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이력서 이외에 자신의 역량을 단번에 전달할 수 있도록 임팩트 강한 표지(Cover Letter)가 필요하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능숙한 디자인 실력이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특히나 내용만큼 포장과 형식이 중요한 것이 해외 취업임을 명심하자.

형식적 중요성이라는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내는 경우 이메일 ID도 신경을 쓰면 좋다. 이메일 ID는 지원자의 성격을 짐작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 단순히 본인의 영문 이름을 사용하는 단조로운 이메일보다는 자신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메일 ID라면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지면접 단계로 접어들면 국내 면접과 큰 차이는 없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이력서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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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면접에서는 본인 이력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력서에 적은 내용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거꾸로 이야기하는 경우 곧바로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갈 각오를 해야 한다. 아울러 면접에서는 자신이 그 동안의 삶에서 노력과 열정을 통해 성취한 것들이 무엇인지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해 전달하면 성공 문턱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해외취업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엔 '글로벌청년리더양성사업'이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청년해외취업 5만명, 해외인턴 3만명, 해외봉사 2만명 등 총 10만명의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용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 유관기관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취업연수 사업인 'GE4U(Global Employment For You)'는 정부·지방자치단체·대학 등이 지역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위해 연수생 모집부터 연수와 취업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연수시스템이다.

정부가 연수와 운영비 일정 부분을 지원해 연수생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취업준비에 나설 수 있고 실제 취업으로까지 연계되는 장점이 있다. 올해 사업목표 규모는 1,000명인데 정부는 지원생들에게 최대 450만원을 지원한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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