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법원에 따르면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신 회장의 첫 공판은 다음 달 26일로 한 달 이상 연기됐다.
신 회장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 측이 지난 8일 기일변경 신청과 담당 변호사 추가 지정서를 제출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 한 관계자는 “변호인이 법리적 검토를 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며 “요청을 받아들이고 기일을 다시 잡는 과정에서 신 회장의 해외 출장 일정 등이 겹쳐 공판일이 한 달 이상 뒤로 미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같은 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게 된 유통가 재벌 2세 4명 가운데는 정용진(45)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오는 26일 가장 먼저 법정에 서게 됐다.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41) 신세계 부사장의 첫 공판은 27일이고 정지선(41)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의 공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 4명은 지난해 10~11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로부터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받았으나 나오지 않아 검찰에 고발됐다. 처음에는 약식기소돼 법정에 서지 않아도 됐지만 지난달 4일 법원의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