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영파워로 불황 탈출”

◎삼성·LG 등 「청년중역회의」 본격 운영/과장이하 사원 주축 분위기 개선 앞장「젊은이의 머리에 탈불황의 아이디어가 있다.」 불황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업들이 젊은발상과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중 30대 사원 조직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현대상선은 최근 이회사 청년 조직인 「현대상선 주니어보드」의 신선한 활동으로 새바람이 불고 있다. 1∼2년차 과장 10여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는 지난해 11월 경쟁력 10%향상 운동을 주창한데 이어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사원 결의대회」를 열고 전직원의 올해 임금 동결 및 과장급 이상 월차휴가 반납을 결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지난 6일 삼성종합화학이 대리 이하의 사원 14명으로 청년중역회의체인 「비저니어」(VISIONEER)를 구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고, 삼성중공업 과삼성생명이 이미 이같은 성격의 조직을 운영중이다. 「비전을 가진 개척자」라는 뜻의 비저니어는 매월 사장이 참석하는 총회와 연간 4회 전 임원이 참석하는 경영이사회에서 불합리한 제도나 업무의 개선, 조직분위기활성화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사원들의 참신하고 의욕적인 의견을 경영진에 전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한솔그룹 계열의 한솔포렘이 운영하는 「청년중역회의체」는 최근 경기침체,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사기저하 요인에 대해 사내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분위기개선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에서는 LG화학, LG정유가 대리에서 과장급 사원 10∼15명으로 구성되는 「주니어 중역회의」를 운영, 정보공유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유연성있는 생각들을 발굴해 회사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PC통신에 「회장께 바란다」는 방을 만들어 수렴된 의견을 관계사에 보내 반영토록 하거나 회장이 직접 PC로 회신하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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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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