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P 새 수장 피터슨, 용서 구하는 법 알아"

WSJ "위기 관리형 인물" 평가<br>美 정부와 관계회복 주력 전망

'피터슨은 어떻게 용서를 구하는지를 알고 있다'. 곤경에 처한 S&P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더글러스 피터슨(53) 신임대표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내린 평가다. 지난 2004년 당시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자였던 찰스 프린스는 일본에서 행해진 자사의 개인자산관리부문의 과실을 사과하기 위해 일본 정부 관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그 옆에 또 한 사람의 임원이 같이 고개를 떨궜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피터슨 신임 S&P 대표였다. 피터슨은 이 문제로 인해 일본 의회에 나가 증언을 했다. 외국인으로서는 최초였다. 이러한 위기를 넘기고 그는 일본내 씨티그룹을 6년간 이끌면서 일본 3대 증권사였던 닛코자산운용을 108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에 성공했다. 그는 이에 앞서 1991년에는 씨티은행이 코스타리카에서 외국은행으로 최초로 지점을 열었을 당시 관리자로 임명돼 현지정부와 밀접하게 일을 했다. 또 금융위기 때 본사로 복귀한 뒤에는 그는 회계규정이 전면 개편될 때 씨티그룹의 최고회계책임자로 일하면서 최고위급 규제당국자들과 내밀한 관계를 맺었다. 뉴욕타임스(NYT)도 맥그로힐이 그를 S&P의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임명하는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소식통을 인용, 피터슨의 최우선 과제는 규제당국자들과의 관계를 재구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 역시 피터슨을 보좌했던 측근들은 그가 비공식 주례 미팅 등을 통해 S&P 내부를 파악한 뒤 곧 워싱턴으로 시선을 돌려 행정부 등과의 관계복원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슨은 오는 9월11일까지 씨티그룹의 COO로 활동 한 뒤 바로 다음날인 12일부터 S&P의 수장을 맡게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