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래미안 위례' 등 인기단지 전매제한 풀린 위례신도시 가보니…

알짜단지 분양 대기… 거래 없이 문의만

신안 인스빌·위례 자이 등 청약 인기 예상에 관망세

최고 6000만원 웃돈도 부담… 하반기 분양 끝나면 활기띨듯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잇따라 풀리고 있지만 대기 중인 신규 분양물량 탓에 거래는 한산한 모습이다.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중개업소들이 몰려 있다. /조권형기자

"떴다방들이 웃돈을 너무 올려놔서 그런지 실거래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따금 문의는 있지만 열에 아홉은 그냥 돌아서네요. 하반기에도 입지와 브랜드가 뛰어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보니 청약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서울 장지동 C공인 대표)

지난 9일 2개 단지의 전매제한이 추가로 풀린 위례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의외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중개업소를 찾는 손님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전화 문의조차 드물었다. 이 지역 S공인 관계자는 "두 개 단지의 전매제한이 풀렸다고 해서 문의가 늘지는 않았으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9일부터 '래미안 위례'와 '위례 힐스테이트' 2개 단지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래미안 위례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민간 업체가 분양한 14개 단지 중 최고 청약경쟁률(27.74대 1)을 기록한 단지다. 입지와 브랜드는 물론 내부 평면도 좋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위례 힐스테이트 역시 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가까운 장점 때문에 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두 단지의 평균 프리미엄은 5,000만~6,0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청약 당시 높은 인기에도 정작 분양권 거래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위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분양권 거래는 같은 2기신도시인 판교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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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는 지난해 9월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 송파 푸르지오'와 지난달 3일부터 거래가 가능해진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포함해 4곳. 푸르지오의 경우 지금까지 80건 정도가 거래됐으며 엠코타운은 30개 정도가 손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6월20일에 전매가 풀린 '판교 알파리움'의 경우 분양권 거래 건수가 이미 90건을 돌파했다. 판교 알파리움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당첨자들이 분양권을 팔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위례 분양권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직 입지가 좋은 신규 분양 물량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는 1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신안 인스빌 아스트로'와 9월 분양 예정인 '위례 자이'가 대표적이다. 신안 인스빌은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싯몰 내에 위치해 입지가 월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위례 최고 청약경쟁률을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위례 자이는 래미안 위례와 트램 노선을 두고 마주 보고 있어 래미안과 비슷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프리미엄이 기본 5,000만원씩은 붙어 있어 분양권 구입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다"면서도 "위례는 과거 판교처럼 단지끼리 주고받으며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국면인 만큼 하반기 분양 물량의 청약이 끝나면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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