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카가와 SBI저축은행 회장, "공격경영 전환… 인터넷 뱅크 추진"

자산규모 3조8,000억원의 국내 최대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이 인터넷 은행화를 추진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한국을 찾은 나카가와 다카시 SBI저축은행 회장은 임직원에게 "앞으로는 공격경영으로 전환해 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목표에 두고 영업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선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SBI1저축은행과 3개의 산하은행의 합병 통합을 9월 말에 실시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온라인 은행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가와 회장은 지난 6월 SBI홀딩스 대표이사 집행임원 전무 겸 SBI저축은행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 SBI저축은행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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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 역시 직원들에게 "SBI그룹의 선진 금융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의 정착을 위해 은행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인 지난해 10월에도 당시 소매금융의 30~40%인 온라인 비중을 올해 말까지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SBI저축은행이 이처럼 인터넷 은행화에 적극적인 이유는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모그룹 SBI가 일본 최대 규모의 창업투자사이자 최대 온라인 금융사이기 때문이다.

수신액 약 30조원의 인터넷은행 스미신 SBI네트은행이 바로 SBI 소속이다. 일본에서는 이 같은 인터넷은행이 2000년 이후 연평균 32%씩 소속 성장하는 등 일반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정부 규제 등으로 인터넷 은행화가 단시일 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금융위는 지난 7월24일 금융규제 개선과제 검토 결과 발표 당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여부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지역별로 4개로 나누어진 자회사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통합 이전에 전국 광역시 가운데 지점이 없었던 인천과 광주에 지점을 신설하고 올해 안으로 부산과 경남 지역에도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서울권 11개소, 수도권 3개소, 영남권 2개소, 충청권과 호남권에 각 1개소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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