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퇴출기업 4년만에 증가세 돌아서나

감사보고서 미제출로<br>20곳 상장폐지 우려


경기 악화로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들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결산시점에 감사의견 거절과 자본잠식, 감사보고서 미제출 등의 사유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은 지난해 20개를 기록해 지난 2009년 39개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자본잠식을 사유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은 기업이 2009년 18개에서 지난해 7개로 줄었다. 또 감사의견 거절을 사유로 인한 상장폐지 건수도 2009년 20개에서 이듬해 19개, 지난해에는 12개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상장폐지 기업 수의 감소 추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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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현재까지 감사의견 거절, 자본잠식 등의 사유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은 지엔에스티와 지아이바이오 등 총 15곳이다. 또 케이피엠테크와 우경 등 5곳이 제출 시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현재까지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12월 결산법인은 총 20곳에 이른다. 이미 지난 한해 동안 같은 사유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 기업 수와 같다.

이후 3월과 6월, 9월 등 각 분기 결산 시점에서 2반기 연속 자본잠식 50% 이상 등의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나올 우려가 남아있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의 상장폐지되는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아직 연간 결산을 하지 않은 3ㆍ6ㆍ9월 결산 법인도 총 30곳에 달한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시장의 경기가 나빠지면서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상장 기준을 충족시키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상장폐지되는 기업들이 증가할 우려가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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