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아 영어, 공부아닌 놀이로 접근을… 뮤지컬 보면 발음·악센트 쉽게 익혀


학부모 열 명 중 일곱 명이 자녀 영어교육을 만 3∼5세에 시작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발음이 좋지 않아서" "어릴 적 체계적으로 영어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영어 지도를 망설이고 학원 교습에 의존한다. 명심해야 할 점은 부모가 영어를 공부로 접근하면 아이들은 금세 흥미를 잃기 쉽다는 것.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게 여기도록 이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영어실력이 유창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부모가 영어로 놀아주는 과정만으로 영어에 대해 흥미와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며 아이와 자신 있게 영어 놀이에 나설 것을 권한다.


유아기에는 활용 단어가 크게 늘어나는데 이때 신체를 움직이면서 영어를 쓰면 도움이 된다. 미국의 언어학자 애셔가 고안한 전신반응교수법(Total Physical Response)에 따르면 언어를 신체활동과 함께 배우면 쉽게 언어가 기억돼 학습 효과가 크다. 동작을 알려주며 같이 활동해 보고 아이 스스로 몸을 움직이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간단한 동작을 가리키는 말이나 움직이며 떠오르는 느낌들을 영어로 반복적으로 표현해주면 좋다. 박희양 캄아일랜드 R&D 연구원은 "만 두 살이 지나면 아이들의 독립성이 커져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접하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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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뮤지컬을 보고 직접 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뮤지컬의 기본은 노래인데 노래를 듣는 과정에서 아이는 영어의 리듬감과 발음, 특유의 악센트를 쉽게 익힐 수 있다. 이때 부모가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율동을 곁들이면 집중도가 높아진다. 집에서 시도하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아이가 친숙해할 수 있는 노래를 골라 친척들 앞에서 작은 무대를 꾸며보는 것도 좋다.

아이가 그리기·오리기·붙이기를 할 때 영어로 하는 것도 효과가 높다. 그리기·색칠하기 등 창조 활동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친숙함도 덩달아 따라올 수 있다. 아이는 영어 수준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영어 표현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영·유아 부문 교육업체인 블루스프링스의 서현주 고문은 "신체 놀이, 창조 활동은 아이가 영어를 친근한 소통방식으로 여기게 해 이후 수십년간의 영어 활용을 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캄아일랜드·블루스프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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