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운목 연구원은 “밀가루의 원가 구조가 비슷하므로 원맥 가격 상승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상 요인은 모든 회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동아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을 할 전망”이라며 “CJ제일제당의 2010년 연간 밀가루 매출액은 약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격을 평균 8.6% 인상했는데, 밀가루 가격은 2008년 4월 인하가 이루어진 이후 약 3년만에 인상된 것이다. 백 연구원은 “국제 원맥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 7월로, 국제 원맥 가격과 국내 밀가루 공급가격의 시차는 보통 6개월 정도”라며 “따라서 국내 밀가루 생산원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원맥의 통관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상승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밀가루 업체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해 왔으나 정부의 물가관리정책에 따라 2차례 이상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인상하게 됐다.
백 연구원은 “CJ제일제당도 동아원과 동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매출액이 연간 350억원 정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도 연간 3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밀가루는 필수 소비재여서 한 자리수의 가격 인상으로는 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밀가루 가격 인상은 지난 3월 설탕가격 인상(9.8%)에 이어 정부의 물가관리 정책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가격 전가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상당 부문 해소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설탕, 밀가루 등 기초 소재 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기에 2차적으로 가공식품(라면, 제과, 빵 등)의 가격 인상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이번 밀가루 가격 인상은 CJ제일제당뿐 아니라 음식료 전반에 걸쳐 족쇄가 되어온 제품가격 결정권에 대한 심리(Sentiment) 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주가 반등의 강한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