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YES세대를 잡아라] "주부만 찾는 마트는 가라"

패션·카테고리킬러 매장으로 젊은 고객 발길 잡아

'주부들만 찾는 마트는 가라.' 대형마트도 갈수록 늘어나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탈바꿈하고 있다. 업체들이 내세운 키워드는 '패션과 카테고리킬러'. 백화점 못지 않은 품질인데도 저렴한 패션 제품들은 구색이 점차 늘어나 명품 분야까지 확대됐고 젊은 층의 취향에 맞는 '체험'을 강조한 디지털 기기와 스포츠 용품 등 카테고리킬러 매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기존의 패션 자체 브랜드(PL)를 '데이즈(Daiz)'로 통합하고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SPA브랜드로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바이스와 CK진ㆍDKNY 등 10여개 유명 청바지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진홀릭' 역시 연 30% 수준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임에 따라 이마트는 리뉴얼하는 점포를 중심으로 패션 매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유러피언 패션브랜드인 '플로렌스&프레드'를 국내에서 독점 론칭한 뒤 고객들의 의류매장 방문횟수가 이전보다 170% 이상 뛰는 등 톡톡한 집객 효과를 보고 있다. 6주에 한번씩 신상품이 공급돼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는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잠실점을 시작으로 선보인 직수입 명품숍 '오르루체 명품관'은 백화점과 같은 제품을 취급하면서도 가격은 20~30% 저렴해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8개까지 늘어난 오르루체 명품관은 매장 한 곳당 평균 월매출이 최고 1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하반기 오픈한 '명품 멀티숍'이 월평균 1억5,000만원의 꾸준한 매출을 거두는 등 당초 목표치를 넘는 성과를 보임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충할 방침이다. 체험형 카테고리킬러 매장도 확대 추세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인 소형 디지털 가전을 주력으로 내세운 롯데마트의 '디지털 파크'는 상품뿐 아니라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모으며 2년여 만에 6개점까지 늘어났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카테고리킬러 매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가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생활 스포츠에서 전문가용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자체 골프존과 암벽등산 시설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이마트의 '빅텐' 매장은 12개점에서 지난 한해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홈플러스도 현재 10여곳에 입점한 스포츠멀티숍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인 매장 오픈을 통해 향후 전체 스포츠 부문 매출의 1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