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당 지도부가 공정하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경선관리위원회와 검증위원회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근혜계가 대부분인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도입에 부정적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으며 전날 황우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나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얘기했다"면서 "(황 대표가) 정치학 교수들 주장을 인용해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막대한 관리비용, 역선택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제가 그렇게 말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얘기하는 교수들도 있으니까 전화통화로 하지 말고 (찬성하는 학자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정 전 대표에 이어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ㆍ이재오 의원 등 비박주자를 잇따라 만나 경선룰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대표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날 오전 종편 채널A `대담 한 인터뷰'에 출연, 오픈프라이머리 요구에 대해 "경선룰에는 한 방울의 하자도 있으면 전체가 흔들리는 만큼 신중을 거듭해야 하며 전문가와 당원 의견, 국민 여론을 반영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우리나라는 (연3%대인 경제성장 전망치를 넘어)5~6%의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더 생산하자는 말없이 나누어 주기만 하겠다는 허황된 약속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경제ㆍ사회분야 정책에서 ▦계층상승을 위한 교육제도▦기업 여성임원 비율 30% ▦조세제도 가족친화형 개편 ▦농업ㆍ섬유 글로벌 기업 육성 등의 청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