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목청 높여 응원하는 당신께 팍팍 쏩니다" 유통업계 마케팅 올인

■ 브라질 월드컵 2014-러시아전 D-1

코카콜라 길거리 응원단에 음료 15만개 풀고

CJ헬스케어, 싸이 앞세워 컨디션 등 무료로

GS25, BC카드와 손잡고 수입맥주·안주 반값

에스콰이아·마리오아울렛 등 최대 70% 할인

세계맥주와 함께 월드컵 즐기세요, 한국과 러시아의 월드컵 예선전을 이틀 앞둔 16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세계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17일 오후5시부터 우수고객을 초청해 40여가지 세계맥주를 시음하고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월드비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호재기자

18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예선전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월드컵 마케팅에 '올인'한다. 관련 업체들은 17일 오후부터 한국팀 응원을 위해 길거리로 쏟아져나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사 상품을 무료로 나눠주고 경기 당일 한정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월드컵 열기를 제품 홍보와 매출 증대로 직결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응원 인파가 군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신촌·여의도 등지로 제품을 들고 직접 찾아간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으로 러시아와 일전을 치르는 18일 전후로 길거리 응원단에 자사 음료 15만개를 무료로 나눠준다. CJ헬스케어도 18일 러시아전을 시작으로 알제리(23일)·벨기에(27일)와의 경기 당일 응원전이 펼쳐지는 영동대교 현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헛개컨디션과 헛개수를 무료 증정한다. 자사 모델인 인기가수 싸이를 내세워 홍보도 한다. CJ헬스케어의 한 관계자는 "영동대교 길거리 응원전에 싸이가 단독으로 응원부대에 올라 시민들과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거리 응원단의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편의점도 월드컵 프로모션에 동참한다. 편의점 GS25는 매장에 설치된 GSTV를 통해 한국팀 경기를 생중계하고 GSTV에 응원 메시지를 보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뮤지컬 관람권 등을 선물한다. GS25는 BC카드와 손잡고 한국팀 경기 전일 오후6시부터 당일 오전6시까지 수입맥주와 안주류를 50% 할인한다.


편의점 CU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팀 경기 당일에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한 후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나눠준다. 깨끗한 길거리 응원문화 정착을 위해 'CU클린봉사단'도 운영한다. 응원 현장에서 질서봉투를 배포하고 경기가 끝난 후 뒷정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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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슈퍼마켓은 17일 당일 자사 POP카드 결제고객에게 20%의 현장할인 혜택을 주고 홈플러스는 같은날 우수고객을 초청해 세계맥주 40여종을 시음하면서 함께 응원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홈쇼핑 업체인 GS샵은 새벽잠을 반납하고 TV 앞에서 응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한국팀 예선경기 시작 직전부터 직후까지 홈쇼핑 방송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FC서울의 공식 유니폼 300벌을 나눠준다.

이 밖에 제화업체 에스콰이아는 한국팀 승리시 매장별로 선착순 고객 5명에게 제품가격을 30% 할인해준다. 또 한국팀 승리가 추가될 때마다 할인율을 높여 16강 진출시에는 16개 품목을 40%, 8강 진출시 8개 품목을 50%, 4강 진출시 4개 품목을 7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특별 판매할 예정이다. 잡화 브랜드 빈치스벤치도 한국팀 경기가 있는 18·23·27일에 승리할 경우 당일 한정으로 정상상품을 2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리오아울렛도 한국팀이 이기면 나이키·아디다스·리복 등 60여개 인기 브랜드 상품을 기존 할인가에 5~30% 추가 할인해 판매한다.

브라질월드컵을 맞아 주최국의 문화 및 축구 홍보를 통해 고객 관심을 유도하려는 행사도 잇따른다. 현대백화점은 17일 본점에서 주한 브라질 대사의 부인을 직접 초청해 '브라질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25일까지 전국 12개 점포에서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전시한다. AK플라자도 다음달 14일까지 식품관에서 아마존 열매인 아사이베리로 만든 음료와 빙수, 브라질 대표 치즈 빵인 팡지케이주 등을 선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이 승리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전세계가 함께 즐기는 월드컵 시즌인 만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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