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기준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2.23% 상승하며 펀드 유형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는 주식형 내 다른 유형 펀드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하반기 국내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내수업종의 실적개선 기대로 내수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배당주식펀드는 한주간 0.55% 상승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대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운수장비ㆍ화학업종의 부진으로 0.48% 상승하는데 그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83개 가운데 195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그 중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275개로 집계됐다. 중소형지수와 코스닥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중소형펀드와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간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현대중공업 어닝쇼크로 조선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조선주 ETF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합성고무 등의 원료로 쓰이는 부타디엔(BD)가격 폭등으로 LG화학, 금호석유 등 관련업체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화학(-2.43%), 전기가스업종(-3.00%)이 부진했다. 이로 인해 관련업종의 ETF들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일반채권펀드는 0.04%의 수익률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AAA 이상의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03%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투자적격등급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9%의 수익률로 국내채권펀드 중 가장 성과가 양호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브라질ㆍ중국ㆍ인도 등 이머징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91%의 수익률로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해외주식펀드 유형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상승반전하며 MCSI 브라질주식지수가 한주간 0.57% 상승했지만 펀드에 대한 적용시차로 펀드성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증시가 약세흐름을 지속함에 따라 -0.88%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인도주식펀드 역시 기준금리 인상ㆍ기업실적 악화가 지수에 부담을 주면서 한주간 -0.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북미주식펀드는 IBM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반전하면서 0.79%의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