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확실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는 라인을 트래픽만 가지고 있는 왓츠앱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라인의 핵심 가치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북미시장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북미진출을 준비중인 NAVER는 경쟁심화 우려가 제기되며 전날 주가가 8.13% 급락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는 그러나 메신저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이벤트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는 경쟁구도 악화가 아닌 메신저 시장의 성장 잠재력 확인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투자심리는 악화됐지만, 펀더멘털은 양호한만큼 과도한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인터넷 광고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잠재적인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4~5조원으로 예상된다”며 “광고주 유입 및 광고 단가 상승에 따른 라인광고 매출과 라인몰, 라인 뮤직 서비스의 성장성에 힘입어 올해 라인의 총 매출은 지난해보다 102.3% 늘어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