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1분기후 저성장 반전우려/호황견인 재고줄어 2.5%선 그칠듯

【워싱턴=연합】 미 상무부가 30일 미국의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87년 4·4 분기 6% 성장 이후 10년내 최고치인 5.8%를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계속된 호황국면이 끝나는 조짐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달 추정치 5.6%에 비해 0.2%나 높게 나타난 것은 주로 재고가 크게 늘고 해외수요도 활발했기 때문인데 재고증가를 제외할 경우 성장률은 3.8%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1·4분기에 정점을 이룬 성장률이 앞으로 낮아지기 시작, 연말까지 남은 기간의 성장률이 2.0∼2.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7월초 금리를 인상,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고확대는 당월에는 경제성장률을 높이지만 이후에는 기업들이 판매에 맞춰 생산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에서 성장률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미자동차 생산업계는 이미 생산라인을 감축, 소비자들의 구매감소에 대응하고 있는데 이같은 움직임은 점차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수요지표로 간주되는 실질최종판매 증가율은 1·4분기 추정치 3.9%에 비해서는 0.1%포인트, 작년 4·4분기 4.9%에 비해서는 1.1%포인트 낮게 나타났는데 2·4분기 첫달인 4월 들어 이미 소매판매와 공장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특히 신축 단독주택 판매는 3월에 11년내 최고치를 보였으나 4월에는 7.7%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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