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로 각 업종에서 통합사들이 대거 출범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차량과 자동차, 자동차부품, 의류 등 각 부문에서 `빅딜'과 그룹 계열사 축소 등을 위해 진행해온 구조조정의 성과로 7월 1일 통합사들이대거 등장한다.
이들 기업은 통합을 계기로 중복투자 해소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 성과를 기대하면서도 통합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통합사 출범을 계기로 각 부문에서 진행중인 구조조정 작업도 더욱 가속될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철도차량 = 중복투자 해소차원에서 진행돼 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8개대상업종 가운데 처음으로 철도차량 부문의 통합법인이 7월 1일 출범한다.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이 통합한 `한국철도차량'의 출범은 지난해 7월말 철도차량이 빅딜 대상 업종으로 선정된 후 11개월여만이다.
한국철도차량은 자본금 2천억원, 올해 매출목표 7천억원 등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해 놓고 있다.
▲기아 =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기아자동차판매, 아시아자동차판매, 대전판매 등 기아 계열 5개사는 30일 합병등기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들 5개사도 7월 1일부터 기아자동차 1사 체제로 본격 가동하게 된다.
지난해 기아를 인수한 현대그룹은 이를 계기로 계열사를 대폭 줄이게 됐고 기아도 이번 통합으로 그동안 생산과 판매의 분리로 소비자의 의견이 생산현장에 제대로전달되지 않았던 문제점을 극복,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통신 = 대우 역시 기아와 마찬가지로 대우통신이 대우정밀, 코람프라스틱,경남금속 등 자동차부품 3개 계열사를 흡수, 30일 등기절차를 완료한다.
당분간 대우통신 사명을 유지하게 될 통합법인은 자산 2조9천억원, 자본금 2천600억원, 매출액 3조원 규모에 10개의 공장을 소유한 대형 자동차부품회사의 면모를갖췄다.
이 회사는 컴퓨터분야에서는 차량항법장치, 자동차용 컴퓨터 등 자동차 관련제품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전자, 전지, 통신, 신소재 등의 기술을 집약해 자동차부품생산의 시너지효과를 높여 현대의 자동차부품 통합회사에 필적하는 회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 = 7월 1일 삼성물산으로부터 의류부문을 넘겨받아 통합사로 거듭나게 된다.
제일모직은 부채없는 자산인수 방식으로 삼성물산 의류부문을 통합함에 따라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유통망 보완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중 통합사 출범 잇따를 듯 = 현대전자는 이번주중으로 LG반도체의 경영권을 정식 인수하고 직접 경영에 들어간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이 양사 통합을 자국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등 주요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전자가 수일내로 반도체통합법인의 실질적 주체로 나서게 된다.
현대정공은 철차부문을 한국철도차량에 넘긴데 이어 7월 31일에는 이 회사의 자동차와 공작기계부문이 현대자동차에 분할합병된다.
또 현대정유와 한화에너지도 빠르면 7월중 통합사 출범이 예상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