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다시 불붙은 PK공략전

대선 최대격전지 예상<br>문재인·문성근 방문하자 박근혜 6번째로 찾아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부산ㆍ경남(PK) 지역을 둘러싸고 텃밭을 지키려는 새누리당과 뺏으려는 민주통합당 사이의 공략이 치열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PK 지역을 방문했다. 4ㆍ11 총선 이후 강원과 충청에 이은 세 번째 민생 투어 방문지다. 박 위원장은 총선 기간에도 이 지역을 총 5번이나 방문하면서 '텃밭 다지기'에 집중했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부산이) 단지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아니라 세계적 일류 도시,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9대 국회 4년과 다음 정권에서 부산 시민들께서 실감할 수 있도록 부산을 확실히 바꿔놓아야 한다"며 부산 발전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 최대 이슈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해양수산부 부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이 총선 전후 지속적으로 PK 지역을 챙기는 이유는 이 지역이 변하지 않는 텃밭이면서도 최근 야권의 도전을 거세게 받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하루 전인 지난 26일 부산을 방문해 '낙동벨트'의 바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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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상임고문은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 출마자들은 이제 지역에 뿌리내리면서 주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부산 방문을 통해 총선 기간 중 최대로 끌어올려진 당에 대한 지지를 오는 8월에 있을 새누리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도부 내정설' 등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이날 오후 경남도당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서 "선거가 끝나니까 벌써부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민생은 등한시하고 다시 정쟁에 몰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불신의 정치를 신뢰의 정치로 바꾸는 일,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일이 지금 새누리당에 주어진 막중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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