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바캉스 GO! GO!] 바다·동굴·항공 체험… 가족愛 키우세요

관광公 '색다른 여름 가족여행지' 5選

화성 제부도 갯벌 체험

남해 물미해안

울진 후포항 윈드서핑

태안 초경량 비행기 체험

누구나 일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여름 바캉스 시즌이다. 고단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소중한 가족이나 연인ㆍ친구와 함께 산과 바다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일탈과 자유'의 시간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여행 못지 않게 매력적인 국내 관광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전국 방방곡곡 관광 명소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도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 정착, 내년도 주5일 수업제 본격 실시를 계기로 국내 여행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이 갖춰진 만큼 최대한 많은 정보와 혜택을 제공, 국민들의 국내 관광을 독려할 방침이다. 기업들도 국내 여행을 독려하는 분위기에 가세했다. 최근 삼성그룹이 전직원에게 400억원 규모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했으며 현대차그룹에서는 오토캠핑 동호회를 활성화하는 등 국내여행의 질이 성숙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들을 위해 '이색적인 여름 가족여행'이라는 주제로 가볼 만한 다섯 곳을 소개했다. 행정안전부ㆍ국립공원관리공단ㆍ산림청 등 유관 부처가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내놓은 다양한 이벤트와 여행 상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장호해변엔 협곡 같은 바위 즐비
용화역 레일바이크도 좋은 추억 ◇바다 위 협곡을 즐기다(강원도 삼척)=강원 삼척에는 파도가 밀려드는 만(灣)을 이루는 해변이 많다. 이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명소가 바로 삼척시 근덕면 장호해변이다. 장호해변에는 해안 가까이 둔대바위ㆍ거북바위ㆍ외도암ㆍ알개바위ㆍ너른바위ㆍ당두암ㆍ아치암 등의 이름이 붙은 10여개의 큰 바위가 협곡처럼 솟아 있다. 이곳에서는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으며 투명 카누를 타고 바다 생태를 체험하거나 래프팅 보트 타기 체험 등도 해볼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든 카누를 타고 바닷속 모습을 훤히 구경하는 것이다. 장호리 부근 용화역에서는 해양 레일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기찻길을 달리며 해송 숲과 억새 군락지, 초곡 터널 등을 지나면 더위는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인근에는 해신당 공원이 있으며 내륙 쪽으로 좀 더 들어오면 대이리 동굴지대에서 대금굴과 환선굴을 둘러볼 수 있다. 타조 사파리·낙농 체험 해볼만
제부도서 바지락 등 캐는 재미도 ◇하늘과 바다의 매력을 동시에(경기도 화성)=시화방조제와 대부도를 거쳐 들어가는 경기 화성시의 어섬은 한때 섬이었다가 간척 사업을 통해 육지로 바뀐 곳이다. 간척 사업으로 조성된 너른 들판은 현재 경비행장으로 쓰이고 있는데 초경량 비행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종사 한 명과 체험자 한 명이 짝을 지어 15분 정도 인근 상공을 비행하게 된다.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기분은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어섬 인근의 제부도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현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조수 간만의 차이로 열리는 물길을 따라 섬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물길이 열리는 시간은 국립해양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제부도에서는 장화 등 간단한 갯벌 체험 장비를 빌려서 갯벌에서 쏙이나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다. 화성에는 타조 타기 등 독특한 경험할 수 있는 타조 사파리와 일일 낙농 체험을 할 수 있는 진주목장 등도 있다. 요트·카약 타고 스트레스 훌훌
해안 드라이브 코스도 환상적 ◇쪽빛 바다 위에서 즐기는 여유(경남 남해)=경남 남해는 시원한 바다와 빼어난 경관으로 '한국의 보물섬'이라 불린다. 남해의 남쪽 삼동면 물건항에는 요트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요트학교에서는 본격적인 요트 교육 프로그램과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요트를 타고 육지와 가까운 바다 위에서 2시간 정도 돛의 방향을 바꾸며 전진하는 테이킹 동작 등을 배우면 항구를 벗어나 좀 더 먼 바다로 항해를 나갈 수 있다. 남해에는 바다에서 카약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상주면 양아리 두모마을의 카약 체험 프로그램은 1시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카약을 타고 마을 앞에 떠 있는 노도까지 다녀올 수 있다. 바다 체험 이외에도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 중의 하나인 보리암, 108계단의 다랑논으로 이뤄진 다랭이마을, 삼동면 지족에서 시작해 물건리를 지나 미조항에 이르는 '물미해안도로'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 등의 남해의 또 다른 볼거리들이다. 후포에 가면 다양한 해양 레포츠
덕구온천서 지친 몸 담가볼만 ◇해양레포츠+삼림욕+온천의 조화(경북 울진)=경북 울진은 거친 바다는 물론 울창한 천연림도 갖고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울진의 수많은 해수욕장 가운데 후포해수욕장은 해양 레포츠의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곳이다. 윈드서핑과 요트ㆍ바나나보트ㆍ수상스키까지 다양한 해양 레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 10만원의 정액 요금을 내면 오전9시~오후4시까지 수상스키를 제외한 모든 해양 레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 역동적인 자유를 누렸다면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혀 보자. 바다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봉화 방면으로 산줄기를 향해 달려가면 근사한 소광리 소나무 숲과 마주친다. 이곳 소나무는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소나무가 아니라 곧게 뻗은 자태가 매혹적인 금강송이다. 수령 200년을 넘긴 소나무만 무려 8만그루가 넘고 뿌리내린 지 520년이나 됐다는 노송도 두 그루가 있다. 바다에서 놀고 산길을 걷다 보면 온 몸은 땀범벅이 된다. 이럴 때 온천이 제격이다. 온천이라고 다 같은 온천이 아니다. 덕구온천은 응봉산 자락에서 자연 용출되는 국내 유일의 온천으로 피부에 좋은 중탄산나트륨과 칼륨ㆍ탄산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한다. 안면도 초경량 비행기 체험 짜릿
신진도 일대 바다 낚시꾼들 유혹 ◇하늘 난 후에는 짜릿한 손맛까지(충남 태안)=태안에는 리아스식 해변을 따라 30여개의 해수욕장들이 포도송이처럼 널려 있어 다양한 레포츠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항공 체험은 태안의 레포츠 가운데 가장 스릴이 넘친다. 안면도 곳곳의 아름다운 해변에서는 무게가 225㎏에 불과한 초경량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단 두 사람만 탑승할 수 있으며 날개가 긴 글라이더 형태이기 때문에 엔진이 꺼져도 무동력으로 활강과 착륙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남단의 병술만이 항공기 체험 포인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초경량 비행기는 경험이 없는 가족들도 안전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으며 만 6세만 넘으면 간단한 주의 사항만 숙지하고 탑승이 가능하다. 하늘에서 초경량 비행기를 즐겼다면 바다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안흥항 연륙교 건너 신진도 일대는 국내 바다 낚시의 아지트로 유명한 곳이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낚시꾼들이 배를 빌려 가의도 너머 낚시 포인트로 질주하며 주말이면 포구에 방파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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