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4일 1급ㆍ국실장 인사에서 일부 국장급(1급) 보직에 팀장급(2급)을 앉히는 이른바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1급 자리인 지역통할실장에는 조사국의 김상기 조사총괄팀장을 발령했다. 금융통계부장에는 조용승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 경제연구원 부원장에는 정규일 국제경제연구실장을 임명했다.
역시 1급 자리인 지역본부장에도 나상욱 통화정책국 금융시장팀장(광주전남), 손민호 비서실장(포항)을 각각 기용했다. 특히 손 실장은 초급직원(고졸 채용) 출신으로는 2007년 이후 처음 지역본부장에 발탁됐다.
이러한 연공서열 파괴 인사는 김 총재 취임 이후 매년 벌어지고 있다. 김 총재는 과거 인사에서도 성병희 거시건선성분석국장, 신운 조사국장, 유상대 국제국장 등 팀장을 맡던 2급들을 주요 국장자리로 끌어오며 화제가 됐다. 이들은 이번 인사에서 모두 유임됐다. 다만 올해는 과거처럼 신임 국장이 부국장ㆍ실장보다 직급ㆍ연차가 떨어지는 사례는 없었다. 과거 발탁한 2급 국장들을 지난해 말 모두 1급으로 올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