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화기업, MDF 7년 왕좌 내줬다

아산공장 증설 따른 생산중단으로 유니드에 점유율 0.3%P차 2위<br>상위 4사 격차 줄어 춘추전국 예고

가구와 건축용 내장재에 주로 쓰이는 중밀도섬유판(MDF)시장에서 7년간 선두를 달려왔던 동화기업이 최근 시장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19.6%를 차지해 19.9%를 점유한 유니드에 0.3%P 차이로 1위 자리를 뺏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선창산업이 16.0%, 한솔홈데코가 15.3%를 차지해 3,4위 업체와의 격차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동화기업은 지난 2011년만 해도 시장점유율 24%를 기록해 2위 업체와 5%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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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동화기업이 시장 1위를 내주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인천 소재 MDF공장 폐쇄와 충남아산공장 증설을 위한 생산 중단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동화기업은 현재 아산 MDF 공장에 775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MDF 양산과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동화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MDF가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공장이 문을 닫고 아산공장을 증설 하는 과정에서 MDF 생산량이 줄어든 게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주요 원인"이라며 "4,5월께 아산공장이 새로 문을 열면 생산량및 제품 종류 확대, 품질 개선으로 시장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업계는 동화기업이 설비 증설 후 다시 시장 우위를 차지할 것을 점치면서도 상위 몇 개 업체들의 MDF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자 시장이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가 없어 세,네군데 업체가 경쟁 중"이라며 "가구, 건축자재 등 소재로 사용되는 MDF는 건설경기 등 전방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만큼 제한된 시장에서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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