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거액의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금명간 재소환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 검찰에서 8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신 전 차관 외에 또 다른 정치권 실세 등에게 금품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회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신 전 차관 외에 금품을 준 여러 고위 인사의 이름 목록을 언급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한 금품 수수 혐의는 물론 정ㆍ관계 인사에 대한 금품 제공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서도 이 회장을 다시 한번 불러 사실 관계를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회장은 22일 신 전 차관 외에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도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되기 앞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를 통해 SLS 워크아웃 과정에서의 이 회장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정ㆍ관계 로비 정황 등을 일부 이미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금융조세조사1부가 맡고 있던 SLS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신재민 전 차관 금품 수수 의혹 혐의와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