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기관·학교이름을 따서 지하철역명(驛名)을 지어달라」.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역명(驛名)을 놓고 행정기관·유통업체·학교등의 로비전이 치열하다.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오는 2002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1호선구간내 22개 역의 이름을 짓기위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중인데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백화점·상가·학교등이 상호나 교명을 역명에 넣어줄것을 요청하는등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구와 유성지역에 위치한 대학들은 학교 홍보효과 극대화를 위해 자신들의 학교명을 역명으로 정해줄 것을 지하철본부측에 건의했고 중앙로 주변의 경우 모백화점과 재래시장 2개소 등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 둔산지역내 정부기관도 자신들의 기관명을 그대로 역명으로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고 서구 월평동지역 주민들은 역명제정과 관련해 지금 사용하지 않는 고유지명을 역명으로 해달라며 주민서명을 받고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지하철 역명과 관련, 시민들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역명으로 짓고 특정기업 상호등을 배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업체나 단체의 이름이 역명에 포함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접수되고 있는 각종 의견을 토대로 내년초 지명위원회심의를 거쳐 역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대전=박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