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주 2회 출근 자리 잡았다

25일 이어 27일에도 서초사옥에서 집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5일(금)에 이어 27일(월)에도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해 특정 요일에 얽매여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매일 출근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평상시와 같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42층 집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삼성전자 사옥에 정기출근한 뒤로 화·목요일이 아닌 평일로는 처음으로 금요일인 지난 24일 회사에 나왔다. 주말·휴일이 지나고 나서 월요일인 이날에도 출근해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매일 출근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월21일 서초사옥에 처음 출근한 이래 공휴일과 겹치거나 해외 출장 또는 그 직후 여독으로 말미암아 결근한 것을 빼고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8시께 꼬박꼬박 회사에 나왔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오늘 출근하리라는 것은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등 측근만 알고 있었다"며 "매일 나올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잦은 출근이 '백혈병 산재 인정' 판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악화, 삼성 계열사 전반의 인적 쇄신, 재계와 정치권 간 긴장 고조 등 삼성 안팎의 상황이 좋지 않거나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주중 남아공으로 떠나는 만큼 당분간 회사 일을 챙기기 어려워 현안을 미리 점검하자는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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