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기온이 1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사상 최악의 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운전 금지령이 내려졌다.
AFP통신은 몬태나 주의 소읍인 커머타운의 풍속냉각 온도가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고 지난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는 남극의 풍속냉각 온도인 영하 34도보다 훨씬 더 낮은 기온이다. 또, 미네소타는 영하 37도까지 떨어져 미 전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등 여러 지역도 영하 20도 이하를 기록했다.
풍속냉각 온도는 바람으로 열을 빼앗길 때 사람 몸이 느끼는 온도로 한파나 동상 위험을 예측할 때 많이 사용된다. 풍속, 습도,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체감온도와는 다른 개념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한파가 지속되자 뉴욕주 서부 14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고속도로 일부를 잠정 폐쇄했다. 미국 냉동고 한파는 앞으로 4일 정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의 ‘냉동고 한파’ 소식에 누리꾼들은 “영하 53도? 말도 안된다”, “영하 10도도 추운데, 정말 냉동고 한파다”, “경제 손실이 5조가 넘다니,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미국 한파, 무섭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한파로 미국은 지금까지 20여명이 숨지고, 항공기 운항이 4000편 이상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경제적 손실이 50억 달러(5조3,3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선 수도관이 파열, 정전 사태 등이 벌어졌고, 일부 병원 병동은 페쇄됐다. 항공권 취소 등을 포함한 피해액은 5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