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핸드볼협회장)이 핸드볼 전용 경기장 기부에 이어 21일 중국 원정 응원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대회 마지막 날 풀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27-22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패했던 일본을 다시 만난 한국은 전반을 10-11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 들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해 결국 5골 차로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1위 팀에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나란히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일본과 최소한 비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 회장은 이날 SK차이나 박영호 부회장, SK 최상훈ㆍ김영태 사장 등과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가 끝난 뒤 시내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최 회장은 2008년 핸드볼협회장 취임 이후 국내외 주요 경기를 빠짐없이 참관했다.
최 회장은 오는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준공식을 갖는 핸드볼 전용 경기장 공사비 434억원을 핸드볼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액 부담했다. 최 회장은 올림픽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한 이 경기장의 관람석ㆍ전광판ㆍ음향설비 등에 최상급 기술과 자재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