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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복서' 조 프레이저 간암으로 별세

통산 32승1무4패…알리와 첫 승부 세기의 대결로 기억돼

지난달 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전설의 복서’ 조 프레이저가 8일(한국시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전 헤비급 챔피언 프레이저는 50~70대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름이다. 특히 무하마드 알리와의 라이벌 구도를 빼놓고는 복싱을 논할 수 없을 만큼 알리와 함께 복싱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프레이저는 1971년 3월8일 알리와의 첫 대결에서 15라운드에 레프트 훅으로 다운을 뺏어 메디슨 스퀘어 가든(미국 뉴욕)을 들끓게 했다. 프레이저의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끝나 알리의 첫 패배로 기록된 이날 경기는 복싱은 물론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하지만 프레이저는 이후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알리를 넘지 못했다. 특히 197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대결에서는 15라운드에서 눈 부상이 심각해지자 트레이너가 타월을 던져 기권했고 프레이저는 트레이너에게 원망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프트 훅이 주무기인 프레이저는 1970년 지미 엘리스를 상대로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1973년 조지 포먼에게 KO패할 때까지 4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1976년 포먼에게 다시 진 뒤 은퇴한 프레이저는 통산 37전32승1무4패(27KO)의 기록을 남겼다. 알리에게 두 번, 포먼에게 두 번 진 게 패배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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