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가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도체ㆍLCD 사업부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다원시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의 탕정 LCD공장에 42억원 규모의 대기압 플라즈마 세정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매출액의 14.7%에 달한다. 지난 1월 에스이플라즈마의 대기압 플라즈마 세정장치 부문을 양수 받으면서 반도체 LCD 장비사업부문에 진출 한 후 첫 쾌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반도체 LCD 장비사업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LCD 장비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확대하는 시장지배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원시스는 중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도 반도체ㆍLCD장비의 시장점유율도 높여갈 계획이다. 신사업 인수로 올해 사업목표도 한껏 올려 잡았다. 다원시스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459억원이다. 다원시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7.3%, 29% 증가한 305억원과 51억원이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다원시스는 이번 수주가 호재로 작용해 장중 2.1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전날보다 1.08% 떨어진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원시스는 산업용 특수전원장치 공급업체로 핵융합발전이 부각되면서 함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