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고금리 가계대출의 금리를 일괄 연 15.5%로 중도 인하했다.일정 수준 이상의 대출금리를 중도에 일괄 내리는 방식은 은행권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기준으로 가계대출 고객 가운데 연 15.5% 이상의 이자를 물고 있는 모든 고객에 대해 만기도래 여부에 관계없이 곧바로 15.5%로 내린 금리를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과거의 대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 16∼17%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가계가 많은 형편에서 금리인하 혜택이 집중된 신규 대출고객과의 형평성 문제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일괄 금리인하로 인해 약 130억원 가량의 이자경감 효과가 생긴다고 신한은행은 밝혔다.
실제 은행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전 또는 직후에 신용대출을 받은 가계의 다수가 지금도 연 15∼17%의 고금리를 물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작년 1.4분기중 은행권 가계대출금리가 연 18∼19%로 치솟은 이후 금리인하가 잇따랐으나 신규 및 기존대출 모두 적용되는 우대금리가 2% 안팎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용가산금리 축소 또는 기간가산금리 폐지 등 인데다 신규 또는 만기연장 대출에만 금리인하를 적용, 기존 대출고객들이 이자경감 혜택을 받지 못했기때문이다.【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