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8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날 밤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격 의결한 완전국민경선제와 결선투표제를 논의했으나 손학규ㆍ김두관 후보 측이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 비중을 50대50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전날 최고위를 통과한 안은 후보들이 오는 8월25일부터 13개 권역별로 완전국민경선제로 자웅을 겨뤄 9월16일 마지막으로 서울ㆍ경기ㆍ인천의 수도권 성적을 발표할 때도 1위가 과반득표를 하지 못하면 1ㆍ2위 간 결선투표를 다시 하도록 했다. 완전국민경선은 당원과 비당원, 심지어 새누리당 당원조차 가리지 않고 모두 1인1표로 모바일ㆍ인터넷 투표, 시군구 투표, 현장 투표로 진행하기로 했다. 결선투표시에는 9월23일까지 1주일간 본경선 때와 같은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최종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경선에 앞서 29~30일 당원 50%, 국민 50%씩 여론조사(총 4,800명 샘플)로 예비경선을 치러 후보를 7명에서 5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날 문재인 후보가 결선투표 수용을 밝혀 경선 룰 갈등이 해소되는 듯했지만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 측이 완전국민경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ㆍ손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에 특정 정파가 조직적으로 가세할 경우 민심이나 당심과 멀어질 수 있다"며 모바일과 현장 투표 비율을 각각 50%씩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문 후보 측은 지난 6ㆍ9 전당대회에서 총 12만3,286명의 시민ㆍ선거인단 가운데 모바일 투표 신청자가 94.2%, 현장 투표 신청자가 5.7%일 정도로 큰 차이가 났는데 어떻게 두 투표에 동일한 가중치를 줄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