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분자의학연구소의 요하네스 케투넨 박사가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혈액 속의 4가지 핵심 생물표지(biomark)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생물표지란 혈액, 체액 또는 조직 속에서 발견되는 생물분자로 어떤 비정상적인 과정 또는 질병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이다.
이 4가지 생물표지는 알부민, 알파-1-산성 당단백, 구연산, 초저밀도지단백으로 이 수치들이 높으면 5년 내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케투넨 박사는 밝혔다.
대체로 건강한 사람 1만7,000여명으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해 수백 가지의 생물표지를 측정하고 5년간 지켜본 결과 이 중 684명이 암,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는데 사망자들은 한결같이 이 4가지 생물표지 수치가 비슷하게 높았다는 것이다.
이 생물표지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20%가 혈액검사 후 첫해에 사망했다.
이 4가지 생물표지는 간과 신장 기능, 염증, 감염, 에너지 대사, 혈관건강과 관련된 것들이다.
보기에는 건강한 사람도 이 특정 생물표지 수치가 높으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그 어떤 결함이 몸속에 숨겨져 있다는 신호라고 케투넨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 4가지 생물표지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혈액검사법에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이 혈액검사로 5년 내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속수무책이라면 누가 검사를 받으려 하겠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에 실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