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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위험 예측 혈액검사법 개발...'윤리적 문제' 난관

현재로선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 5년 안에 의학적인 이유로 사망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분자의학연구소의 요하네스 케투넨 박사가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혈액 속의 4가지 핵심 생물표지(biomark)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생물표지란 혈액, 체액 또는 조직 속에서 발견되는 생물분자로 어떤 비정상적인 과정 또는 질병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이다.

이 4가지 생물표지는 알부민, 알파-1-산성 당단백, 구연산, 초저밀도지단백으로 이 수치들이 높으면 5년 내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케투넨 박사는 밝혔다.

대체로 건강한 사람 1만7,000여명으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해 수백 가지의 생물표지를 측정하고 5년간 지켜본 결과 이 중 684명이 암,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는데 사망자들은 한결같이 이 4가지 생물표지 수치가 비슷하게 높았다는 것이다.


이 생물표지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20%가 혈액검사 후 첫해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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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가지 생물표지는 간과 신장 기능, 염증, 감염, 에너지 대사, 혈관건강과 관련된 것들이다.

보기에는 건강한 사람도 이 특정 생물표지 수치가 높으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그 어떤 결함이 몸속에 숨겨져 있다는 신호라고 케투넨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 4가지 생물표지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혈액검사법에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이 혈액검사로 5년 내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속수무책이라면 누가 검사를 받으려 하겠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에 실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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