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02%) 하락한 1만7,612.20에 거래를 끝냈다.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43포인트(0.07%) 내린 2,038.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다우와 S&P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8포인트(0.31%) 오른 4,675.13으로 마감했다.
이날 사상 최고치 기록에 대한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 5개 대형 국제은행에 대한 벌금 부과 등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영국 HSBC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미국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스위스의 UBS 등 5개 은행은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조작 혐의로 34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관련국 규제 당국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등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미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도매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게 주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도매재고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의 0.6% 증가보다는 낮지만 시장 예상치(0.2% 증가)는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증시에서 미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는 올해 3·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데 힘입어 주가가 5.09%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