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설특수 새 수혜주로 모바일 유통주 뜬다

모바일로 선물구매 늘어… 다음카카오·네이버 매력

소비 트렌드 변화가 설 연휴 수혜주도 바꾸고 있다. 설 선물 구매에서도 엄지족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가진 신(新)유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이용자 증가에 따라 인터넷 기업 등 모바일 구매에 최적화된 업체들이 새로운 유통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8,090억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모바일 쇼핑 트렌드는 설 선물 구매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21~27일 생활용품과 식료품 세트상품 판매량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판매 비중이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설 명절 3주 전 1월2~8일)의 25%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바일 쇼핑이 소비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결과"라며 "백화점과 마트 등 기존 유통 상장사들의 메리트가 떨어지고 모바일 구매에 최적화된 업체들이 각광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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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 업체 다음카카오(035720)는 소셜커머스 '카카오픽'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쇼핑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김미송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선물하기 고객의 20%와 카카오픽 고객의 40%가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결제하고 있다"며 "결제 서비스 강화에 따라 쇼핑 편의성이 증가하면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쇼핑 검색 개편에 이어 올 1·4분기 내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네이버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쇼핑과 결제 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은 실적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네이버의 모바일 트래픽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유통 상장사에서는 홈쇼핑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CJ오쇼핑(035760)은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의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쇼핑 시장 장악에 나섰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몬을 인수할 경우 모바일 쇼핑 1위 사업자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기존 홈쇼핑 브랜드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35세 이하의 젊은 고객층 확보도 가능해 적정 가격 선에서만 인수한다면 주가 프리미엄 형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GS홈쇼핑(028150) 역시 공격적으로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전체 구매고객(450만명) 중 모바일 쇼핑 구매고객은 1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만명이 증가했다"며 "경기부진에 따른 실적 우려 속에도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이 기대돼 현 주가대에서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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