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증권업종에 대해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양호했지만 큰 틀에서는 실적 변동 주기의 고점이라는 진단은 변함없다”며 “주가 급등 이후에는 약해지는 모멘텀과 변동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금통위 회의를 시작으로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15일), 인터넷은행 도입방안 발표(17일), 금융위 산하 금융개혁회의 1차 결과 발표,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등 다수의 금융 규제·통화정책 변수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증권사의 거래 실적에 유리하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마지막일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고 이미 국고채 1년물은 말할 것도 없고, 3년 물마저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며 “금통위 직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파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후 시장금리의 단기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며 “‘기준금리 하락=시장금리 하락=증권사 거래 실적 개선=주가상승’으로 형성된 도식 관계는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는 성립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주 중에서 삼성증권(목표주가 7만1,000원), 키움증권(8만4,000원), NH투자증권(2만원) 순으로 매수 선호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