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줄고 수출호조로 경상익 83% 증가/고부가 HID램프 개발성공 신규매출 기대도삼립산업(대표 이충곤)은 승용차용 헤드램프, 변속레버, 샤시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헤드램프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이 회사는 호주 GM홀덴사에 상반기중 28억원의 헤드램프를 수출한데 이어 말레이지아 프로톤사와 합작 설립한 PEPS사에도 30억원 규모의 서스펜션부품 플랜트를 수출해 지난 9월 반기 매출액만 7백5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도 매출호조와 함께 진량 공장 완공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83%가 늘어난 50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년에도 내수정체에 따른 매출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나 삼립산업은 직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회사측은 경기 위축으로 하반기 완성차업계의 매출이 상반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내년 3월 결산시 매출액은 전년보다 9.5% 늘어난 1천4백억원, 경상이익은 7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하반기에 액슬샤프트, 서스펜션 아암등 자동차 부품 매출이 연간 12억원씩 추가될 예정이고 일본 마쯔다사의 1천5백CC급 소형차에 대한 헤드램프 수출도 상담중에 있어 수출계약이 맺어지면 내년 상반기부터 연 12만대(연간 수출 3백만달러)의 추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또 미국 자동차 3사에 부품을 납품할 업체가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QS9000 인증을 97년 하반기중에 획득할 계획이어서 빠르면 98년부터 미국 수출이 개시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필립스와 기술제휴로 고성능램프인 HID램프의 개발에 성공, 현대자동차의 다이너스티 모델에 선택사양 품목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HID램프는 기존 전구에 비해 조도가 훨씬 높고 수명이 길다. HID램프의 한 세트당 가격은 24만원대로 기존램프(대당 2만원)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삼립산업의 주가는 상반기 실적호전과 96, 97년의 예상순이익에 비춰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증권의 김병준 과장은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설비확대 부담과 완성차의 단가인하 압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과 달리 삼립산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에 접어들었다』며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개발하는등 다른 부품사들의 수익성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