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 의사 직종은 3D직

의사들은 극도의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량 등으로 건강상태가 보통사람들 보다 못하고 심지어 일부는 업무중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음주와 마약에까지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영국의 의료잡지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진 것이다. 영국 일반병원 의사 3,000여명과 종합병원 의사 3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 조사결과 일반병원 의사의 53%가 업무 때문에 건강을 해쳐 요통·불면증·소화불량 증세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일반병원 의사 5명중 1명은 업무과중에 의한 편두통이나 장질환을 앓고 있으며, 17%는 우울증에 걸려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종합병원 의사들 역시 스트레스가 많을 뿐아니라 몸이 아플 때도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업무과중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음주나 마약에 의존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의사들의 61%가 업무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으며 몸이 아플 때도 쉴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90%는 아플 때도 일을 했으며 55%는 그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또 의사들은 스스로 의사직업이 꽤 스트레스를 주거나 극도로 스트레스를 주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90%에 가까웠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의사란 직업이 갈수록 3D업종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 처우개선에 앞서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 처우개선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영국의 조사결과에 대해 국내 한 대학병원 과장은 『영국의 경우가 이 정도라면 국내 의사들은 더 심할 것』이라며 『내 스스로도 의사란 직업이 성직이니 존경받는 직종이란 생각을 버린지 오래며 갈수록 의사란 직업이 3D업종으로 전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신정섭 기자 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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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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