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각의 덤핑 시비에도 불구하고 세계 철강시장이 계속 개방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OECD 철강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이틀간의 회동을 끝내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러나 "철강 수출국들이 기존의 국제 관행에 따른 공정 거래룰을 지킬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아시아 경제 위기 촉발 후 처음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또 "철강 공급이수요를 크게 넘어서면서 원가 고수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철강 수입국들이시장 보호를 위해 성급한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OECD 성명은 美철강업계가 타이완(臺灣), 한국, 南阿共, 캐나다 및 이탈리아 등 7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덤핑 규제를 적극 추진중인 것과 때를 같이해나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소식통은 빌 클린턴 美대통령이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철강 덤핑 수출 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美업계 대표들에게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美일각에서는 美업계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피츠버그大 경영학과의 앤드루 블레어 교수는 "美철강업계가 툭하면 덤핑 운운한다"면서 "외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