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비전 「글로벌 빅5」 발표/연산 1억개·매출 5조원으로/연산 540만개 금산공장 준공한국타이어(회장 조양래)가 오는 2005년까지 국내외 5천만개씩 모두 1억개의 타이어 생산설비를 갖춰 세계 5위로 도약한다는 「글로벌 빅5」계획을 마련,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17일 한국타이어는 현재 연간 3천2백만개의 생산규모를 2005년까지 1억개로 늘려 세계위상은 11위에서 5위로, 매출액은 1조2백억원에서 5조원 이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1.6%에서 5∼6%로 높이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은 최근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타이어 전문그룹의 외길을 걷겠다는 뜻으로 분석,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와관련, 17일 준공된 연산 5백40만개 규모의 충남 금산공장설비를 2005년까지 2천3백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생산설비는 대전공장(연산 2천2백만개), 영등포공장(4백50만개)을 합쳐 5천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날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조양래 회장, 심대평 충남도지사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25만평의 대지위에 3백97억원을 투자, 완공됐는데 연간 1천2백억원의 매출규모다.
한국타이어는 이와함께 대규모 해외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 현재 중국에 짓고 있는 가흥과 회음공장 생산규모를 연산 9백만개로 늘리고, 중국에 추가로 9백만개 생산공장을 건설, 중국에서만 1천8백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과 중남미, 북미, 유럽 등에도 대규모 생산거점을 구축키로 하고 시장조사와 함께 현지업체와 접촉에 들어갔다.
한국타이어는 『베트남의 경우 마무리 조사단계로 다낭지역에 연산 3백만개의 공장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중남미, 북미, 유럽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현지 완성차업체 공급과 교체용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다음달 부터 연말까지 해외광고에 5백만달러를 배정, 집중적인 홍보에 들어가고, 내년에는 3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이미지제고 활동을 편다.<정승량 기자·대전=박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