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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필(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이 근로자들의 고공 농성 사태에 대해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촉구했다. 쌍용차의 무급휴직자 복귀는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사업장에서 고공농성이 계속되고 있는데 목숨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투쟁은 정당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며 "농성을 중단하고 지상으로 내려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노사 모두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의 철탑 농성이 78일째를 맞는 가운데 비정규직 특별교섭은 지난해 12월27일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교섭장 봉쇄로 중단된 상황이다.
이 장관은 "처음보다는 '노-노-사' 간의 의견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완벽한 합의는 아닐지라도 대체적인 공감대가 이뤄진다면 하루빨리 일할 수 있는 분들은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쌍용차 무급휴직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쌍용차로부터 경영 정상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머지않아 455명의 무급휴직자들이 단계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반복되고 있는 근로자 자살과 관련해 이 장관은 "힘든 일이 있어도 인명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일자리를 더 늘리고 지키며 질도 올림으로써 더 이상 새해에는 이 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장관은 또 손배가압류가 한진중공업 조합원의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노동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 "손배가압류는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며 "한진중공업의 경우 조합원 개인이 아닌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만 남은 상황에서 조합원 자살과 연결시키는 것은 논리 비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