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대표하는 배상문(26·키움증권)과 김대현(23·하이트)이 원아시아투어 2011 시즌 개막전 인도네시아 PGA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한다. 2009년 KPGA 상금왕 배상문과 지난해 KPGA 상금왕 김대현은 24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탕게랑의 임페리얼 클럽골프(파72·7,20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량원충(중국), 타워른 위랏찬트(태국) 등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탈락해 PGA 진출에 실패한 두 선수의 출전 각오는 뜨겁다. 올해 일본 무대 위주로 뛸 예정인 배상문은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둬 후반에는 PGA투어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대현 역시 올 시즌 라이벌들과 경쟁에서 기선 제압을 위해 이 대회 우승컵이 중요하다. 김대현은 “12월부터 샷 감각을 가다듬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배상문과 김대현 외에도 김형태(34·토마토저축은행), 강경남(28·삼화저축은행), 홍순상(30·SK텔레콤) 등 KPGA 대표선수들이 나와 올 시즌 한국남자 골프의 세력 판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원아시아 골프투어는 대한골프협회(KGA),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중국골프협회(CGA), 호주프로골프협회를 창립회원으로 2009년 출범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13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