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최대의 공작기계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김재섭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장(부사장)은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2.2%의 중국시장 점유율을 향후 5년 내 두 배 수준인 5%까지 높여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중국 제2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중국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성 때문이다. 과거 전세계 공작기계시장의 20%를 차지하던 중국의 비중은 올해 46%로 두 배 넘게 늘어난 데 이어 향후 수년 내에는 절반이 넘는 55%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중국은 자동차, IT, 건설산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최근 현지 근로자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중국시장에 우리의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해 일본이나 대만의 경쟁업체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를 위해 연간 2,000대 규모인 중국 옌타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아직 구체적 수치를 밝히긴 곤란하지만 현지 공장의 생산규모를 상당한 양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내부조직의 강화는 물론 본사 인력의 중국 법인 투입과 현지 인력에 대한 트레이닝을 강화해 현지 생산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존 옌타이 공장 외에 중국 제2공장의 건립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자신했다. 그는 “현재 재고가 없어 다음 주문으로 이월되는 백오더 물량이 약 4,500대나 될 정도로 주문이 밀려 추가 수주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호조와 올 4분기 IT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올해 매출 1조800억원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