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저에… 신나는 여행주·풀죽은 엔터주

인터파크INT·하나투어 강세

에스엠 등은 수익 악화 예상


엔화 약세로 여행주와 엔터테인먼트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원·엔 환율이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객이 늘어나 여행주에는 호재인 반면 일본 현지 매출 비중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환차손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터파크INT(108790)·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 등 3대 여행사를 통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이 각 업체별로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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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INT를 통해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가까운 199%나 늘었고 하나투어는 121.51%, 모두투어는 120% 증가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저렴한 가격에 일본 여행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날 증시에서도 인터파크INT는 전날보다 6.61%, 하나투어는 4.18% 올랐고 모두투어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앞으로도 엔저가 당분간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 전망도 밝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일본 방사능 위험 관련 뉴스가 보도되면서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해 일본 여행객 수가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방사능 공포가 줄어들고 엔저가 지속되자 일본 여행 수요가 급격히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엔화가 앞으로 더 떨어진다면 일본 여행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음악사업 부문에서 일본 시장의 매출액 비중이 30~40%에 달하는 에스엠(041510)·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일본 시장에서의 음반·공연 등의 매출비중이 높다 보니 엔저에 따른 환차손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음반 가격은 3만~4만원으로 국내보다 3~4배 높아 국내보다 수익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현재와 같은 엔저 추세가 지속된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엔터테인먼트사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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