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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건 다…" 피눈물 흘리는 그들

프라임그룹 테크노마트 풍림 사옥 매물로 나와 파이시티도 매각 추진




"돈되는 부동산 다 팝니다" 건설사, 눈물의 구조조정
프라임그룹 테크노마트 풍림 사옥 매물로 나와 파이시티도 매각 추진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부동산시장에 건설사 소유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경기침체에 부실 저축은행 퇴출까지 겹치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ㆍ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너도나도 보유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고 있는 것.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 중인 프라임그룹은 신도림과 강변 테크노마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풍림산업도 사옥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파이시티도 새로운 매수자를 찾고 있다.

올해 초 워크아웃에 들어간 프라임그룹은 보유한 자산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 측은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판매동을 매물로 내놓았다. 매각 대상은 회사가 보유한 4~6층(4만㎡)이다.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총 40층 규모로 이 중 고층부에 위치한 오피스 부문은 지난 2008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사인 어센더스에 약 2,800억원에 팔렸다. 이번 판매동 추가 매각은 채권단에서 가능한 자산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프라임은 또 강변 테크노마트의 1층 판매상가를 포함한 사무동 매각도 재추진한다. 총 6만5,000㎡에 달하는 사무동의 경우 지난해 JR자산관리에 매각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건물 진동 문제로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사무동 외에 회사가 보유한 1층 판매시설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매각 자문사는 판매동의 경우 삼일회계법인, 사무동은 쿠시먼앤웨이크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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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무동 매각가격은 3.3㎡당 약 800만원선이었지만 재매각 가격은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 빌딩중개 업계 관계자는 "입지와 가격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있지만 판매시설 중 일부를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어 재건축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풍림산업도 사옥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강남 테헤란로 국기원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풍림빌딩 중 10개층 1만8,900㎡를 소유하고 있으며 900억원 안팎에 한 사모펀드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파이시티도 매수자를 찾고 있다. 업무용 빌딩 3개동, 판매시설 1개동, 물류시설 1개동으로 구성된 파이시티는 최근 업무용 빌딩 1개동과 판매시설에 대해 각각 한국토지신탁ㆍSTS개발과 우선매수협상(MOU)을 체결했으며 나머지 업무용 빌딩 2개동과 물류시설은 매수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대성산업도 영등포 디큐브시티 내 백화점과 호텔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오피스시설은 계열사인 대성가스산업에 매각한 바 있다.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매물이 속출하고 있지만 쉽게 매수자를 찾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 부동산자산관리업계 관계자는 "경기전망도 불확실한데다 건설사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는 부동산들은 기관투자가들이 원하는 우량 오피스 물건과 거리가 있어 매각에는 다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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