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차터는 총 551억달러(약 60조4,500억원)를 들여 TWC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주당 195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22일 기준)인 171.18달러에 비해 14%나 높은 가격이다. 차터는 기존 TWC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100달러나 125달러를 주고 나머지는 주식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차터의 케이블TV와 브로드밴드 서비스 총 가입자는 2,300만여명으로 업계 선두 컴캐스트(2,700만명)에 맞먹는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차터의 최대주주인 리버티브로드밴드의 존 멀론 회장이 주도했다. 지난달에도 104억달러를 들여 브라이트하우스네트워크를 인수한 멀론 회장은 의욕적으로 케이블TV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몸집을 키워 케이블TV 사업을 위협하는 넷플릭스·애플 등 인터넷·모바일 스트리밍 업체들에 맞설 계획이다.
규제당국의 엄격한 심사가 남아 있지만 차터의 TWC 인수는 무난히 이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컴캐스트의 TWC 인수는 독과점을 우려하는 규제당국의 거부로 제동이 걸렸지만 차터는 인수 후에도 시장점유율이 1위 업체보다 낮아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