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경주·양용은 "1000만弗 사나이 도전"

미국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22일 개막 <br>독특한 포인트 시스템…막판 뒤집기 가능

양용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ㆍ7,15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3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는 우승상금 144만달러가 걸려 있다. 특히 4차전까지의 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우승상금의 7배나 되는 1,0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받게 된다. ◇최경주ㆍ양용은 희망은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순위별 포인트를 다시 조정 받기 때문에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의 우승 기회는 아직 있다. 최경주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3위(440점), 양용은은 28위(230점)에 자리하고 있다. 1위 웹 심슨(2,500점)과 30위 보 반 펠트(이상 미국ㆍ210점)의 격차는 2,290점밖에 나지 않는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2,500점을 얻는다. 하위권에서 시작한 선수가 우승하고 상위권 선수가 하위권으로 떨어지면 극적인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경주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양용은은 작년에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했지만 2009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18위를 한 경험이 있다. ◇상위 랭커들 “이변은 없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도록 포인트를 재조정하지만 상위 랭커들의 우승 가능성이 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군으로는 페덱스컵 랭킹 1, 2위인 심슨과 더스틴 존슨(미국), 지난주 BMW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3위로 점프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꼽힌다. 여기에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페덱스컵 랭킹 14위 필 미켈슨(미국)도 우승의 여지가 충분하다. ◇페덱스컵 방식, 논란은 진행중= 플레이오프의 포인트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포인트를 재조정하는 데 대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찬성 의견도 팽팽하다. 2009년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대회에서 우승했던 히스 슬로컴(미국)은 “페덱스컵은 투어에 대한 많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면서 “선수 입장에서도 마지막까지 1,000만 달러에 도전할 기회가 있는 이런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데이먼 핵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수석 칼럼니스트는 “나는 페덱스컵의 발상에 대한 얘기를 듣는 순간부터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포인트 시스템은 선수들이 돈만 따라갈 뿐 (기량이나 성적으로 승부를 가리는) 골프의 본질과 차이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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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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