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손흥수프로] '내기도박' 적발 골프계 충격

한국 남자프로골퍼 「2세대」 주역이었던 손흥수(55)씨가 상습도박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아 골프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손씨는 국내 정상급 골프장인 안양베네스트GC에 소속돼 어린 유망선수들을 지도했던 터라 각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소속사의 이미지를 흐렸고,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많은 후배 골퍼들이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개선해 놓은 골프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켰다는 점에서 골프계 전체의 지탄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96년 11월 소속사인 안양베네스트골프장에서 중소기업인 이모씨 등과 1타당 10만∼40만원씩의 내기골프로 400만원을 따는 등 지난해 9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내기골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당초 지난 1월 혐의가 포착됐으나 미국으로 도피해 기소중지됐다 이번에 불구속기소됐다. 손씨는 지난 68년 12월 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인 강영일씨와 동기생으로 프로에 입문했으며 김승학, 한장상 프로 등과 한국 남자프로골퍼 「2세대」를 이끌었다. 80년대 중반 현역 투어프로에서 은퇴, 가끔씩 시니어대회에 출전할 뿐 주로 안양베네스트골프장에서 어린 유명선수들을 지도하는데 전념해 왔다. 한편 소속사인 안양베네스트골프장과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손씨의 혐의사실을 면밀히 조사해 면직 또는 회원자격 박탈의 징계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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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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