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쌍두마차… 해외 매출 비중 50%로<br>일본 막걸리 출시 매출 급증<br>미국·중국 등 생산 거점 마련도

CJ제일제당 일본법인 관계자들이 올초 일본에서 열린 CJ비비오 오이시이 막걸리 출시설명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관계자가 멕시코 코스트코에서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햇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내년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달성해 글로벌 식품ㆍ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제품, 브랜드의 현지화 작업을 비롯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메인스트림' 시장 진출과 영역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올해초 일본에서 선보인 막걸리는 일본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캔 막걸리 제품인 'CJ 비비고 오이시이 막걸리'가 출시된 이후 기존 1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막걸리 매출이 올 1ㆍ4분기에만 35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신제품의 초기 시장 진출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슈퍼체인점들의 입점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올해 막걸리 매출이 1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으로 멕시코 지역의 주요 유통망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대형 유통점인 코스트코의 멕시코 32개 전체 매장에서 햇반을 비롯해 고기양념장과 만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멕시코 현지에 170여 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월마트 계열 유통채널인 샘스클럽에도 제품을 입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 영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는 물론 글로벌 영토확장으로 그린바이오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1위 품목인 ▦핵산(식품조미소재), 선두권을 다투는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메치오닌(사료용 아미노산) 사업까지 본격화하며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공법을 통한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생산체제를 구축할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미국에 총 3억달러를 투자해 라이신 10만톤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라이신공장에서 2013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중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4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중국 선양공장을 본격 가동해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쓰레오닌, 핵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선양공장을 통해 라이신 등 사료용 아미노산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물론 핵산 부문 세계 1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선양공장 외에도 기존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에서도 핵산을 증산해 2013년까지 시장점유율 48%를 달성하며 경쟁사인 아지노모토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2014년부터 친환경 바이오공법을 적용해 본격적으로 메치오닌을 생산할 예정이다. 메치오닌 핵심원료에 대한 오랜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 아르케마(Arkema)와 손잡고 총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테렝가누(Terengganu)주 컬티(Kerteh)지역에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연간 8만톤 생산규모의 메치오닌 공장을 올해 중순부터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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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J제일제당은 새로운 개념의 조미료ㆍ감미료 제품들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으로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 '자일로스 설탕', 12월 중순에는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감미료인 '타가토스'를 각각 출시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현대인에게 새로운 식생활을 제공하고 세계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꿔 2015년까지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햇반' 멕시코 코스트코 모든 매장서 판매

1996년에 출시된 CJ제일제당의 '햇반'은 경기불황 와중에도 지난해 국내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즉석밥 대표상품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햇반은 까다로운 원료 관리와 국내 유일의 당일 도정 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균 진공포장 공정을 통해 해외 시장공략이 가능한 유통기한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햇반은 현재 미국과 멕시코, 일본, 독일, 영국 등 전 세계 2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교포 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해 온 '햇반'은 최근 공격적인 현지 주요 유통채널 공략을 선언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멕시코에서의 성과. CJ제일제당은 멕시코 소비자들을 직접 겨냥해 현지 전용 햇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멕시코 시장용 햇반 제품을 2010년 8월부터 코스트코 매장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현지 바이어들과의 30분 미팅을 위해 24시간 비행을 마다 하지 않고 햇반을 직접 소개하고 시식을 통해 맛ㆍ품질을 강조했다. 특히 시장진출시 성공가능성을 직접 설명해 주요 유통채널들의 바이어들을 직접 공략해 코스트코 입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판매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며 멕시코지역의 32개 코스트코 전 매장으로 판매범위가 확대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쌀을 사용하는 음식문화가 발달한 중남미 문화권 특성상 소비자들이 쌀밥 제품에 친숙하다"며 "최근 한류를 비롯한 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관심 증대로 햇반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멕시코내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월마트 계열의 유통매장인 샘스클럽에도 햇반 제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매장 진출을 가속화해 올해는 햇반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00만달러의 해외 수출 실적을 달성할 목표다. CJ제일제당은 멕시코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들로 햇반 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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